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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독일 여행

독일여행 추천 크리스마스 마켓! Weihnachtsmarkt!!

by Ninab 2017. 10. 24.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해요.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깜짝놀랐어요. 작년에 입었던 두꺼운 패딩을 오늘부터 착용하기로 했습니다.

7시 20분쯤에 집에서 나가는데 오늘은 그시간까지도 어둑어둑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침 8시가 다 되어서야 가로등이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독일의 겨울은 해가 정말 짧아요. 심할때는 아침 9시가 되서야 밝는둥 마는둥 하다가 오후 4시만 되면 다시 어두워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출근 8시, 퇴근 5시임에도 겨울엔 햇빛한번 받아보지 못할때도 많답니다. 

주말엔 건강을 위해서라도, 춥더라도 무조건 밖에 나가서 산책이라도 해야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몸에 곰팡이가 필것처럼 간질간질하고 해를 못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우울증에 걸리가 쉽거든요.


어둑어둑하고, 조용하고, 우울한데다 춥기까지한 이 고독한 독일의 겨울때문에 

위대한 예술가들과 철학가들이 태어날수 있었던것 같아요. 


그렇지만!

독일에는 대신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답니다! :) 

모든 독일인들이 여름만큼이나 손꼽아 기다리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우울하고 우중충한 기운을 날려버리듯 온세상이 반짝반짝하죠.

길거리엔 아이들도 뛰놀고 어른들은 따뜻한 와인(그루바인)을 마시고요.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요.

회전목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도 아름답고 양손가득 세일하는 물품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줄 선물보따리를 저마다 가득안고 있죠.




Q. 독일 여행을 겨울에 가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수 있을까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25일에 열려요. 정작 크리스마스가 들어있는 주에는 거리가 모두 썰렁하니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켓을 만나보시려면 11월 27~12월 23일 사이에 방문하시는게 좋아요. 아, 주말엔 빼고요. 그렇지 않아도 사람들로 엄청 북적이는데 주말엔 걸어다닐수도 없게 북적이거든요. 어디서 이많은 사람들이 튀어나온건가 싶게요. 혹여나 크리스마스 연휴에 맞춰 오시는 거라면 차라리 조금 일찍 오시거나 아니면 늦춰서 1월 1일 실베스터를 만나도 재밌을거예요. 독일 전체가 폭죽놀이로 난리가 나는데 엄청 시끄럽고 정신없지만, 그만큼 낭만적이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거든요. 물론 다들 가족들과 함께있기때문에 식당, 마켓, 길거리가 폭죽놀이 할때 빼고는 썰렁할거예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관광명소는 관광객들로 북적일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작년 1월 1일을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에서 온세상 분들과 함께 맞았답니다. 예민하고 겁이 많은 분들께는 비추천해요. 얼마나 북적거리던지 수많은 경찰과 폭죽소리, 취객과 젊은이들로 난리가 나거든요.



Q.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무엇을 살수 있나요?


이름처럼 마켓, 시장이기 때문에 물건을 사고 팔아요. 가장 많은 물품은 초콜릿이랑 장난감입니다. 각종 메세지가 써있거나 기차, 알파벳등 다양한 모양의 고퀄리티 초콜릿들부터 초콜릿을 묻힌 과일, 그리고 초콜릿을 묻힌 생선튀김등 없는 것이 없죠. 장난감도 많이 있어요.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된 호두까기 인형이 가장 대표적인 장난감이고요. 기차 놀이를 할수 있는 목각인형들과 작은 트리 모형등 다양한 물품을 팔아요. 물론 장갑이나 목도리도 팔고 음식과 와인도 팝니다. 



Q.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꼭 해야하는 것이 있다면요?


작년에 마신 프랑크푸르트 글루바인


1. 글루바인(Glühwein)을 꼭 마셔보세요! 다른 날, 다른 곳에서는 절대 마셔볼수 없는 이 독특한 와인은 추운날 길거리에 서서 오랜시간 수다를 떠는 독일인들의 몸을 녹혀줄뿐만 아니라 흥을 돋구기도 하고 맛도 있어요. 약간 도수가 센것 같은 톡쏘는 맛에 거부감이 있을수도 있지만 따뜻해서 홀짝홀짝 잘 넘어가요. 처음 마셔본 글루바인이 정말 맛이 이상했다면 다른 집에가서 다시 도전해보세요. 대부분 직접 만들어서 팔기때문에 상점마다 맛이 다 다르거든요. 와인에 계피와 오랜지나, 레몬을 넣어 데운거라 감기예방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D 와인을 살때 2~3유로 정도 할텐데요. 그 안에 와인잔의 보증금도 포함되어 있어요. 그래서 잔을 돌려주면 돈을 돌려받을수 있지만, 기념으로 가져가셔도 된답니다. 아, 꼭 마신 곳에 반납하지 않아도 아무 곳에나 가져다 주어도 반납은 모두 가능하고요. 지역마다 다른 디자인인데 위에 제가 찍은 프랑크푸르트의 잔도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예쁘지 않나요?


회전목마 티켓, 돈을 내면 저 티켓을 받고 타기전에 이 티켓을 내고 타면 된다. 1인당 한번만 탈수 있고 환불은 되지 않는다고 써있다.


2. 회전목마를 꼭 타세요! 독일에선 회전목마를 카로셀, karussell 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어느곳의 회전목마보다도 화려하고 예쁜데다 굉장히 흥겹거든요. 사진도 예쁘게 나오니까 사진도 꼭 찍으시구요, 저는 작년에 남친과 동영상을 찍은게 있는데 신의 한수였어요. 요즘도 가끔 시간이 남을때마다 보는 소장 1순위 동영상입니다.



Q.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 도시는 어디인가요?


사실 모든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름답고 화려해요. 가장 유명한건 뉘렌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이라고 생각해요. 전세계로 방송되는 장면이 주로 이곳에서 찍히거든요. 제가 링크를 걸어드린곳을 클릭하시면 왜 그런지 바로 이해되실거예요. 성도 성이지만, 마켓들이 가장 전통적인 모습 그대로 유지되어 왔다고 하네요. 그밖에도 쾰른, 뮌헨등의 마켓도 굉장히 유명합니다. 저는 하이델베르크와 프랑크푸르크의 크리스마스마켓밖에 가보질 못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도시의 마켓을 저도 방문하고 싶네요. 






아직 두달이나 남았지만, 조금 빠르게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에 대해 수다를 떨어봤어요.

이번 주말에 남친과 하루종일 작년 이맘때에 대해 수다를 떨기도 했고, 좀전에 지나간 사진들을 보다가 위에 언급했던 카로셀 동영상을 다시 봤거든요. :)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두꺼운 외투를 입는건 싫지만, 곧 눈도 내리고 신나게 놀 생각하니까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이번 마켓이 열리면 냉큼 다녀와서 올해의 마켓 동향에 대해서도 알려드릴게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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