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카셀 도큐멘타 여행을 다녀왔었어요. 지지난주엔 베를린 여행을 다녀왔는데, 내일이면 가족들이랑 여행을 가야하는데 이제서야 카셀 여행기를 쓰네요. 서둘러 정리한다음에 베를린 여행기도 써야겠습니다. 한동안 비가 계속 내려서 당일날 아침에도 걱정을 많이했어요. 제가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비가 그칠것 같지가 않았거든요. 추워진 날씨때문에 두터운 외투와 물등을 챙겨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향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카셀 왕복으로 두사람이서 18 x 2 , 36유로에 다녀올수 있었어요. 플릭스 버스를 이용했거든요. 핸드폰에 플릭스 버스 [ Flixbus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일주일 전쯤에 예약했었습니다. 이른 아침 첫번째 버스와 가장 마지막 버스였기 때문에 한사람당 9유로라는 정말 저렴한 가격에 예약이 가능했어요. 이동시간이 왕복 총 여섯시간이었단걸 생각해보면 좀 바보같은 결정이었어요. 숙박비가 생각보다 비쌌고, 곧 베를린 여행을 갈거라서 돈을 아끼려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래도 조금 더 돈을 투자해서 숙박을 했더라면 여유있게 전시회 관람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버스로 이동하는 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피곤했고, 카셀은 너무나 아름답고 멋있는 도시였어요. 카셀 도큐멘타가 열리고 있는 카셀은 현대 미술이 온 도시를 뒤덮고 있었어요. 거기에 옛 성과 건물들이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어서 독특한 조화를 이뤄냈습니다.
기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도큐멘타는 이름처럼, 현대미술의 타큐멘터리 같았어요. 거대한 설치미술과 참여미술, 영상미술과 조명, 자연주의와 팝아트, 회화가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었어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었죠.
도큐멘타전
도큐멘타(documenta)는 독일 카셀 지역에서 5년마다 열리는 현대 미술 전시회이다. 1955년 당시 카셀대학교의 교수이자 아티스트, 큐레이터였던 아놀드 보데(Arnold Bode)에 의해 창설되었다. 창립 당시에는 카셀지역에서 열린 연방원예전시(Bundesgartenschau)의 일환이었다. 첫 번째 도큐멘타전에서는 근대미술에 큰 영향을 준 많은 (피카소와 칸딘스키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최근이 될수록 모든 대륙의 예술들이 포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작품이 장소특정적인(site-specific) 성격을 가진다.
Die documenta ist die weltweit bedeutendste Reihe von Ausstellungen für zeitgenössische Kunst. Sie findet alle fünf Jahre statt (ursprünglich alle vier Jahre) und dauert jeweils 100 Tage; sie wird daher auch als Museum der 100 Tage bezeichnet.[1] Die erste documenta wurde 1955 veranstaltet und ging auf die Initiative von Arnold Bode zurück. Standort der Documenta ist Kassel, wo am 10. Juni 2017 die documenta 14 eröffnet wurde; in Athen, dem zweiten, gleichberechtigten Standort der documenta 14, war die Eröffnung am 8 April.
한국어와 독일어의 도큐멘타전에 대한 설명을 가져와봤습니다. 당연하지만, 한국어보다는 독일어로 설명이 더 잘되어 있네요. 위에 써진 토큐멘터에 대한 설명으로는 현대미술 전시중에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전시회라고 하네요. 5년만다 한번 열리며 100일간 지속되기 때문에 100일동안의 박물관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정말 그랬어요. 시간이 짧아서 너무 아쉬웠죠. 이번에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 다시 오년을 기다려야 하니 더 안타까웠죠. 사실 이렇게 볼거리가 많을거라고 예상도 못했거든요. 오년뒤에 또다시 가게 된다면 일주일 내내 있어야겠습니다.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은 카셀 중앙역에 위치한 여행 안내 센터였어요. 교통권과 카셀 도큐멘타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서였어요. 1일 교통권은 프랑크푸르트와 그다지 차이나지 않았지만, 티켓이 생각보다 비쌌어요. 저는 왜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무작정 찾아왔던 걸까요? 1인 22유로씩 지불하였습니다. 혹시나 박물관 마다 따로 살수있는게 아닐까해서 찾아봤지만 그런것은 없었어요. 저희는 많아야 두개의 박물관만 들어갈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비싸게 느껴졌었어요. 도큐멘타로 안내센타 줄도 길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은 약 다섯시간 뿐이었죠.
카셀 중앙역에 있는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입니다. 1992년 카셀 도큐멘타에서 만들어져서 아직까지 카셀의 랜드마크처럼 자리잡은 공공미술이지요. 비가 내렸다 말았다하는 우중충한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저 남자가 왠지 굳세어 보였어요. 우리나라에도 이 시리즈 중의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미국이나 프랑스등 세계 곳곳에 하늘로 걸어 올라가는 남자와 여자, 사람들등 다양한 작품이 있어요. 그중 카셀의 작품은 가장 첫번째로 만들어졌습니다. 종로쪽 흥국생명 앞에 망치질 하는 남자를 만들기도 한 조나단 브롭스키의 작품이고요. 망치질 하는 사람은 프랑크푸르트에도 설치되어 있어서, 저는 오며가며 자주 보곤 합니다. 공공미술의 역할이나 중요성에 대해 요즘 한국에서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론 좋은 본보기가 될거라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누가 봐도 재미나 흥미를 느낄수 있고, 쉽게 이해하고 즐길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이 작품을 보자마자! 아, 카셀이다! 라고 느꼈어요.
도큐멘타에서 빼놓지 말고 필수로 봐야할 프리데치아눔 박물관을 가기 위해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차표는 도장을 찍지 않아서, 기차안의 스탬퍼를 사진에 담아봤어요. 티켓을 안에 넣으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도장이 찍히고 사용할수 있게 됩니다. 도장이 찍히지 않은 차표는 무효겠죠. 독일은 어디나 컨트롤러 라고 불리는 검표원이 돌아다녀서, 걸리면 60유로의 벌금을 물어야만 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게 더 싫을것 같아요. 간혹가다 걸린사람들을 보는데 한결같이 소란스럽게 이러저러해서 그렇다며 말다툼을 하거든요. 검표라는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같아요.
가장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이 곳이었습니다. 프리데치아눔 박물관을 가는길에 뭐에 홀린것처럼 그냥 줄을 서버렸죠. ㅎㅎ Ehemaliger unterirdischer Bahnhof 라고 씌여있네요. 예전에 사용했던 전철역이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버려진 역사 공간을 거대한 미술관으로 꾸며놓았더라구요.
구경할 시간이 적고 세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왔기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갑자기 기분이 마구마구 좋아졌어요. 뒤에 맨 가방은 앞으로 돌려야만 다닐수 있다고 해서 앞으로 맸습니다. 입구에 Achtung (주의)라고 적혀있네요. 버려진 옛 기차역을 구경할수도 있고 미술관도 동시에 즐길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즐거웠어요. 어두컴컴한 공간에 각종 영상과 유리 공예, 회화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어요. 정치적이거나 인종간의 이슈를 담기도 하구요. 작가마다 자신들의 나라에 관한 이슈를 표현한 그림들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프리데치아눔을 빨리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많이 구경하지 못했지만 남자친구와 철도길을 걸으며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전시 마지막은 이렇게 철도길을 통해 일반 길로 나갈수 있었어요. 곳곳에 도큐멘타를 위해 만든 약식 지도가 있어서 길을 찾기는 쉬웠습니다. 서둘러서 딱딱한 빵을 입에 물고는 프리데치아눔으로 향했습니다.
프리드리히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금서였던 책들로만 만들어졌다는 파르테논 신전이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안네의 일기나, 해리포터, 어린왕자 뿐만아니라 성경이나 브레히트나, 카프카, 토머스 만의 마의 산등 다양한 책들이 독어판으로 되어있더라구요. 마구 달려가서 가까이서 책들을 구경했어요. 책을 사랑하는 저에게 이건 파르테논 이상의 볼거리였거든요. 왕좌의 게임 시리즈중 샘이 근무했던 시타델의 대도서관이 제 꿈의 장소였거든요. 비슷하진 않지만 이렇게 많은 책이 거대한 건축물이 되었다는 사실에도 감격했어요.
하지만 사실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다양한 이야기와 말을 담은 책들이 어느곳에서는 금서가 되어 읽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만든 작품이예요. 예술을 검열하고 특정 사상만 전파하기 위해 블랙리스트나 화이트리스트를 만든 한국의 지난 정권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런 검열에 맞서 싸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도큐멘타전의 가장 큰 상징물이 될것 같아요.
애당초 나치에 반대하기 위해 열렸던 도큐멘타의 정신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라고 할수 있어요.
금지된 책들로 고대 민주주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만들다니 짜릿한 발상아닌가요? 마루타 미누친의 작품으로 카셀에 처음 만들어진건 아니예요. 198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처음 세워졌던 것을 다시 재현한 작품으로 한켠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절의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어요. 이 신전을 만들기 위해 카셀 도큐멘타 측에서는 대다수의 책들을 시민들에게 기증받았다고 합니다. 도큐멘타 홈페이지에 가면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할수도 있어요.
드디어 만나게 된 카셀의 프리데치아눔 미술관 입니다. 위에 커다란 글씨로 Being safe is scary 라고 써있네요. 저도 저게 왜 저기에 씌여있는지 알수가 없어서 집에와서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구르베텔리 에르소즈라는 터키의 소수민족 쿠르드족 출신의 게릴라 여전사가 자신의 일기장에 써놓은 글귀라는 데요, 안전한건 무서워. 언제 다시 폭발하고 터지는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고요가 더 무서웠던 걸까요? 실제로 쿠르드족은 현재진행형인 전쟁터, 시리아와 이라크등에 살고 있습니다.
저의 친구 위키등에서 더 검색해보니 처음에는 화학자였다가 쿠르드족의 인권을 위해 언론인이 되었다가 결국은 나가서 싸우는 여전사가 되었던 그녀는 1997년 10월 폭파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자료가 터키어로 되어있어 정확하지 않을수 있지만, 어쨌든 도큐멘타의 저항정신에 어울리는 글귀가 그 중심의 건물에 크게 씌어있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여러모로 도큐멘타의 예술작품은 여러 정치적인 이슈들을 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미술관을 만나서 즐거운 것도 잠시 우리는 시간에 더 촉박함을 느낄수 밖에 없었는데요. 바로 이 줄때문입니다.
카셀의 어디를 가든 줄을 길게 서야했지만, 이곳이 가장 길었습니다. 무려 두시간동안이나 기다렸죠.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시위대의 행렬을 지켜보았어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시위대가 있지요. 질서 정연한 시위? 혹은.. 뭐라고 불러야 할지 까먹었네요. 행진이라고 해야할까요? 환경이나 여성인권, 나치 반대등의 다양한 행진이 이어졌고 음악도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세계 각국의 악기들이 차례로 공연했죠.
이건 그중 가장 요란했던 재즈 공연팀이었습니다. 흥겨운 음악소리를 따라 잠깐 저혼자 나와 구경하곤 다시 줄로 돌아갔었죠. 날씨가 춥고 흐렸지만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서 제법 견딜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안으로 입장합니다. 작가의 이름들과 작품의 이름을 모두 정리하여 올리려고 했으나 도무지 그정도의 시간을 낼수 있을것 같지 않네요. 이미 백여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이럴때 이렇게 말하는 거겠죠. 눗즌로스, (Nutzlos!) 쓸데없어! 라고 말예요.
슬로우 모션 영상이었어요. 한사람씩 기차 플렛폼같은데에 차례로 모여들고 조용히 침묵을 유지하는데, 갑작스러운 물대포에 다들 쓰러져 버리죠. 저는 이 영상을 보며 테러를 떠올렸어요. 인종과 나이를 불문하고 모인 사람들이 힘없이 무너지고 엉망진창이 된 가운데, 물대포가 멈추자 다시 주위를 바라보며 서로 부둥켜 안고 위로를 해주며 영상이 끝나요.
다양한 작품들에 감명받고 놀라기도 하고 좋아했는데, 아쉽네요. 다음에 작가별로 더 파볼(?) 기회가 생기면 새로운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이동하며 찍은 사진이예요. 도큐멘타 할레 옆에 원통형 집들이 아주 작게 있는데요. 안에는 사람이 사는것처럼 꾸며 놓았죠. 이것도 터키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출신의 작가가 난민 임시 거주지를 형상화한 작품이죠. 공원에 커다랗게 자리잡은 이 원형 집 주변으로 사람들이 둘러쌓여 사진을 열심히 찍는답니다.
중간에 식사를 간단하게 햄버거로 때우고 다시 줄을 섰습니다. 극장옆에 위치한 도큐멘타 할레입니다. 프리데치아눔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있지요. 이곳에서 제가 맘에 들었던 작품을 내놓는 작가를 만났습니다.
도큐멘타 할레에는 굉장히 다양한 작품들이 놓여있지만, 이 방은 온통 미리암 칸의 작품으로 꽉 차 있었는데요. 인종과 종교, 성별의 모든 억압과 공포, 수치심 등 모든 혐오스러운 것들이 그려진것 같았죠. 그녀의 스케치를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는 저는 이 그림들이 굉장히 반가웠어요 알고 찾아가지 않았는데 짠 하고 나타나니 기뻤달까요 히잡을 쓰고성기를 드러낸 여성들의 그림에 이름까지 어딘지 오묘해서 그녀의 국적이 의심스러울수 있지만, 그녀는 그냥 바젤에서 태어난 백인 할머니예요. 물론 이것도 구글로 본것이지만 ^^ 굉장히 인자한 얼굴이시더라구요. 에너지 넘치는 색감과 붓터치가 제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어요. 슬프고 공포스러운 그림들 뒤에 어딘가 강한 메세지가 담겨 있어 더욱 그랬죠
도큐멘타 홀에서 만난 반가운 무대. 아래로 내려와 보니 이런 곳이 펼쳐져 있었어요. 좌우 양옆 위 아래 모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앞으로 걷다보니 뭔가 익숙한 느낌 들어 발밑을 내려다 보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뭐람? 무대잖아? 너무나 오랜만에 무대를 만나서 굉장히 반가웠어요. 곧장 남자친구에게 이거 무대야. 작가가 일부러 만든건지 어쩌다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무대들은 다 이렇게 사선으로 설치되어 있거든,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말야. 이런 말을 하며 옆으로 달려가 작품 해설을 읽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대인거예요. 아무리 오래전에 배우를 그만뒀다지만 무대를 잊을순 없었게죠. 그런데 전시관안에 무대를 만들다뇨. 그 위에서 쉬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래, 이게 진짜 연극이지 싶었어요.
도큐멘타 할레를 빠져나오며 맥주 한병씩을 마셨어요.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피곤하기도 했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서 머릿속은 영감으로 뒤덮혔었죠. 더 이상 무리를 할순 없겠다 싶어서 맥주를 들고 옆에 붙어있는 정원으로 향했어요. 위처럼 아름다운 오렌지? 노란색의 성을 만났어요. 이름이 오렌지성이라던데.. 오렌지의성? 오렌지빛의 성? 이라고 해석이 되려나요. 여튼 천문학에 관련된 작품들이 원래는 전시되어 있는 곳인데 카셀도큐멘타때문에 다른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지는 알수가 없네요. 시간이 모자라서 들어가보질 못했거든요.
정원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거대한 정원에 놀라서 이런곳에서 결혼식을 하면 어떻겠냐는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았었죠.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세시간에 걸쳐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을 힘도 없었어요. 멀미가 심했고 컨디션이 정말 최악이었지만, 눈만큼은 반짝였을거라고 생각해요. 심즈 게임을 하다보면 영감을 받는 그래픽 효과가 있는데, 마치 제가 영감이 충만한 심이 된 느낌이었달까요. 미루고 미뤘단 카셀 여행기를 마칩니다.
언제 다시 베를린 여행기를 쓸수 있을지, 그리고 가족여행기를 쓸수 있을지 모르지만 곧 다시 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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