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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독일 여행

갑자기 트레킹이 하고 싶어졌다! _ 독일 트레킹 #01

by Ninab 2021. 1. 29.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얼마 전에 김은희 드라마 작가가 예능 <북유럽>에서 소개한 트레킹 에세이 '나를 부르는 숲'을 읽고, 갑자기 트래킹이 너무 하고 싶어 졌어요. 역시나 트레킹 에세이인 '와일드'를 읽었고, 영화 '와일드'까지 봤어요. 좀 더 관련된 책들을 찾고 있는 중이고요. 생각보다 트레킹에 관련된 책이나 정보가 엄청 많더라고요. 그간 흥미를 갖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에 발을 살짝 들이게 된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답니다. 어릴 적에는 국토대장정 같은걸 한 번쯤 해보고 싶어서 신청했다가 떨어진 적도 있었거든요. 

 

크레마 없는 독일 생활은 이제 상상할수 없어요. * 작년 셀프 생일선물 

 

몇 년 전엔 발목이 부러져서 수술을 두 번 하기도 했고, 최근엔 허리 통증이 심해 병원도 다녔어요. 아무래도 이십 대 시절 격하게 매일 하던 배우 트레이닝 (이라고 쓰고 체대 입시에 버금가는 운동량이라고 읽음)을 멈추고 의자에만 앉아있는 생활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무리 시간을 내서 스트레칭하고 산책을 다닌다고 해도, 하루에 네다섯 시간 운동하던 때랑은 비교할 수 없으니까.. 많이 쇠약해졌지요. 

 

그래도 저는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제 여동생과 여동생 남편이 백패킹과 캠핑, 트레킹에 이미 몇년전부터 깊이 빠져서 경험이 아주 많거든요. 중요한 정보는 여동생에게 많이 얻었어요. 역시 아무리 여기저기 찾는다고 해도 직접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 제일 유용하잖아요. 

 

생일을 맞아서 첫번째 트레킹을 계획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1월 25일이고요. (포스트를 쓰고 있는 날짜) 제 생일은 4월 23일입니다. 약 3개월의 준비기간이 있어요. 독일의 트레킹 트렉들은 빨라야 4월 1일부터 열고, 가장 가고 싶었던 흑림 (schwarzwald, 슈바츠 발드) 은 5월에 연다고 하네요. 3일에서 4일 정도 트레킹을 하고 체력을 다시 회복하는데 하루나 이틀 정도를 둬서 그다음엔 다시 업무 복귀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에요. 휴가는 주말을 합쳐서 약 1주일을 사용할 예정이거든요. 남자 친구도 저도, 업무에서 오래 빠질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일정이 초보자들에겐 아주 좋은 것 같더라고요. 독일에 유명한 트랙들도 대부분 3박 일정이 가장 많았어요. 다만.. 루트를 확인하니 하루에 적으면 12km 많으면 25km를 걸어야 할 것 같아요. 날짜에 맞게 캠핑장을 예약하고, 각종 필요한 리스트 정리해서 구매하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런 계획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기르려면, 오늘부터 매주 주말엔 부지런히 걸어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약 8km를 길게 산책한 적이 있었는데, 세 시간이나 걸렸고 굉장히 지쳐버렸었거든요. 50L 가방을 메고, 하루에 5시간 이상 걸으려면, 많이 준비해야겠네요.

 

우선, 트레킹화 먼저 준비해야 할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여동생이 백팩킹은 장비를 모두 구매하는데 한 명당 100만 원씩은 잡아야 한다는데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았어요. 게다가 독일엔 저렴한 트레킹 용품들을 많이,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데카트론이라는 유명한 독일 스포츠 용품점에서 구매했어요.

 

독일 데카트론 링크

www.decathl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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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cathlon.de

한국에도 공홈이 있더라고요. 저는 몰랐지만, 스포츠용품으론 이미 엄청 유명한가 봐요. 저는 여동생한테 처음 들어봤답니다^^

www.decathlon.co.kr/kr_ko/

 

데카트론 코리아 | Decathl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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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cathlon.co.kr

 

가방이나 텐트는 조금 천천히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당장 매주 산을 오르락거리며 체력을 기르려면 트레킹화부터 괜찮은 걸 찾아야겠더라고요. 독일의 모든 상점은 락다운으로 닫혀있기 때문에 사이즈에 맞는 저렴한 신발을 구매하는데도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았어요. 신어보고 맞지 않으면 다시 반품도 해야 하니까요. 

 

지금 상태로 가장 가고 싶은 트랙은 순발드스타이그(Soonwaldsteig)입니다. 수운발드스타잌이라고 해야 할지 한국어 표기가 따로 없네요. 이곳 트레킹 웹사이트가 비교적 일정이나 예약 관련 자료가 많고, 표지판도 보기 쉽게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유튜브에서도 굉장히 많은 백패커들의 자료가 많았어요. 가파르고 경사 있는 길보다는 대부분 긴 산책로가 끝없이 펼쳐진 느낌이라, 힘들어도 난이도는 그나마 좀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고요. 물론, 실제로 트레킹 시작 후 두 시간 만에 포기하고 싶어 질 것 같지만요. 

 

점점 정해지는 트레킹 관련 소식들이 있다면 짧더라도 기록 겸 남겨볼게요! 코로나 때문에 새로 시작한 취미가 3만 개인데 그중에 꾸준히 하는 게 0개라서 이번만큼은 꼭 저와 잘 맞는 활동적인 취미가 되었으면 좋겠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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