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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국제연애

프러포즈 받았어요

by 니나:)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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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제가, 어제, 프러포즈를! 받았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하는 남자 친구의 진지한 눈을 보고 울음이 터졌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순간이었어요. 비록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게 아니라 단 240년간의 사랑을 언약했지만 ㅎㅎ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프러포즈받기 전 식사할 때 남자 친구가 자기를 얼마나 더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고요. 자기랑 얼마큼 더 살 수 있을 것 같냐고요. 평상시 이런 장난이나 달콤한 말들을 잘 주고받아서, 300년까지는 무리고, 240년은 지루하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었어요. 그랬더니 그 장난을 프러포즈 멘트에 달콤하게 담아서 다시 제게 전달을 하더라고요. 

 

원래 모두 계획했던 건지, 아니면 그냥 충동적이었는지 물었더니 반반이라고 해요. 만약 로맨틱한 순간이 찾아와 주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거래요. 비가 많이 내렸고, 별로 춥지 않은 밤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비스바덴 쿠어하우스 앞에서 한국어로 열심히 연습한 티가 나는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말을 듣고 예스! 를 말했어요.

 

사실은 놀러 나간 게 오랜만이라 정말 부지런하게 여기저기 영상을 많이 담고 있었어요. 얼마 전에 다운로드한 동영상 어플이 마음에 들어서 진짜 열심히 하루 종일 찍었는데, 이게 프러포즈 영상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처음 만들어 본 우리의 Vlog / 특별한 날의 이야기라 블로그에 다 다음을수 없는 이야기를 꾹꾹 담았다

지금은 늦은 밤이에요. 왼쪽 손에는 아직도 반지가 반짝여요. 더 감성적으로 이불킥 할 말들을 쏟아내기 전에 이만 쓰겠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는 아마 위의 영상이 대신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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