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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활/자영업자의 하루

요즘 가장 핫한 SNS : 스레드 Threads 일주일 사용기

by 니나:)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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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지난주 금요일에 처음 스레드를 시작해서 일주일~열흘 정도 이런저런 글을 남겼었어요. 50명 정도에서 시작했는데 벌써 290명의 팔로워가 생겼습니다. 

 

다른 SNS 플랫폼보다 노출도가 굉장히 높고, 팔로워도 금방 쌓이는 것 같아요. 주제를 명확하게 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00명까지는 금방 늘었지만, 그 이상을 높이기는 어려웠고, 요즘의 인스타그램은 검색에 제한이 생기면서 더 늘리기 어려워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스레드는 이미지보다는 텍스트 위주로 콘텐츠가 쌓여 있고, 사용자가 아직 많지 않아서 최근 글이 검색어에만 맞다면 최상단에 뜰 확률도 굉장히 높은 것 같았어요. 추가로 알고리즘에 잘 맞으면 인기가 많은 글은 1만 회~10만 회 조회수를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저도 어제 책을 추천하는 글이자 예민함을 자가 진단할 있는 문항에 대한 스레드를 남겼는데 하루 만에 12 회를 기록하더라고요. ‘반응도 높아서, 하트는 200개가 넘고 리포스트도 36, 댓글도 60 개가 쌓였습니다.

 

 

해당 스레드 보러 가기 →

https://www.threads.net/@gyeina/post/C8yw4OsNWtp?xmt=AQGz8XL0oVIjRiEW3mV-50Q-vnDuyhRXkqwnNGT76JSl0g

 

다만 유입이 어디서 되는 것인지는 나와 있지 않아요. 구글 검색으로도 스레드가 연동된다고 하는데요, 이미 X나 인스타, 페이스북도 구글 검색엔진에서 수집해가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느껴지지만, 아직 덜 유명하다고 해서 검색 노출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한 사용자가 간간이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정말 흥미롭게 생각한 부분이 있습니다. 인스타와 페이스북은 오프라인의 생활이 이어지는 느낌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채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주된 콘텐츠이고, 이제는 엑스로 불리는 트위터는 몇몇 유명인들을 제외하고는 익명성에 기대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스타 계정을 기반으로 하는 스레드는 익명 사용자와 프로필 공개 사용자가 적절하게 뒤섞여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요즘 알고리즘을 많이 타고 있는 스레드 속의 유행어는 ‘스레드는 <대국민 단톡방>이다’입니다. 이 여섯 글자가 말해주는 스레드 속의 분위기는 제법 따뜻하기도, 꽤 시끄럽기도 합니다. 물론 사용자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제가 보는 피드와 여러분이 볼 수 있는 피드는 매우 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떤 분은 ‘왜 이런 것만 나에게 뜨느냐!’며 불평을 쏟아내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스레드 너무 좋고, 좋은 글이 가득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피드를 쏟아내지만, 일부러 자극적이고 네거티브적인 의견도 섞어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피드에 반응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다시 본인의 관심사에 맞춰 재정렬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에 무작위로 노출되는 주제들이 소름돋을 정도로 나에게 맞춰져 있다는 인상과는 조금 다르고, 약간 모자라고 느린, 덜 똑똑한 느낌의 알고리즘입니다.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기능이 향상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알고리즘이 스레드가 의도한 바일 수도 있겠네요.

 

또, 본인의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광고하려는 계정이 아직 존재하긴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인지 많은 노출을 이끌어내지는 못한다는 점이 굉장히 좋습니다. 오히려 프로필에 링크 하나만 걸어두고 소통을 시도하는 계정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세 개 정도의 계정을 돌려가며 다른 검색어를 사용해서 테스트했지만, 결국 하나로 어느 정도 통합되는 결과물이 노출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의 정보가 같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기기를 하나로 인식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초반엔 이렇게 이것저것 테스트하고, 누구에게 피드가 올라가는지 연구해보기도 했지만 저도 결국엔 ‘재미’에 빠져버렸어요.

 

스레드 로고, 아이폰 다크 모드 & 일반 모드 스레드

 

스레드는 중독성이 강하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사람이 재미를 얻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쌍방향 소통만큼 짜릿한 것도 없죠. 글을 올리고 반응을 얻고, 지지와 응원을 받을 때 도파민이 팍팍 튀는 경험은 정말 특별합니다. 요즘은 영상 및 쇼츠가 넘쳐나 일방향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모두가 열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콘텐츠 생산자로서 반응을 얻는 경험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다른 소셜 미디어도 초창기에는 낯선 사람들과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죠. 지금은 모두 좀 다른 노선을 걷고 있지만요.

 

스레드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하트를 누를 수 있습니다. 타 소셜미디어와 다른 점이 이 ‘하트=좋아요’ 시스템인 것 같아요. 누가 언제 나에게 하트를 눌렀는지는 볼 수 있지만, 내가 어디에 하트를 남겼는지 알려주는 히스토리는 따로 모아놓지 않는다는 거죠. 타인이 나에게 반응하는 것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되, 나의 리액션은 가벼운 터치로 끝납니다. 하트를 받은 당사자 말고는 지나가는 사람들, 혹은 나의 팔로워들은 내가 어디에 하트를 남겼는지 볼 수 없기 때문이죠. 다만, 답글에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내가 남긴 답글은 그대로 나의 피드에 구별하여 남겨져 내가 하트만 눌렀던 글과는 다르게 따로 아카이빙 됩니다. 그래서 지지는 자유롭게 하되, 말은 무게감 있게 남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텍스트 기반 콘텐츠고, 글의 길이도 적당하게 길어서 글 쓰는 분들이 많이 모여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감도 쉽게 발견하고, 자극도 오고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태까지는 매우 즐겁게 ‘스치니’(스레드 친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서비스 1년 차라고 하네요. 지금 가입해도 매우 초창기에 가입한 셈이 되니, 더 늦기 전에 스레드를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빠져서 하게 된 플랫폼이다 보니, 추천을 강하게 드리게 되네요! 한참 인기 있던 ‘클럽하우스’도 딱 1주일 빠졌다가 그대로 지쳐 나가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유료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나 광고가 입혀져가는 과정에서 변화가 크리라고 예상됩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하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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