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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회사생활/인간관계론

조지프 나이의 리더십 강의를 듣고 통찰하기

by Ninab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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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수신료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보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 강연자로 나온 조지프 나이의 리더십 강의는 최근 제가 회사에서 고민하고 있던 여러 가지 질문들에 많은 답이 되었습니다. 특히 '소프트 파워'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많은 답을 얻었습니다. 소프트 파워라는 개념 자체를 발견/창시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짧은 강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강의 무료로 보기 링크 :
 https://www.ebs.co.kr/tv/show?prodId=411911&lectId=60096024&pageNum=10&srchType=0&srchText=&srchYear=&srchMonth=&vodProdId=#none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더빙) - 조지프 나이 - 누가 리더인가 1강 리더를 찾는 법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석좌교수인 조지프 나이의 강의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개념 설명

www.ebs.co.kr:443

해당 강연은 EB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접속이 어렵기 때문에 VPN을 사용하셔야 해요. 저는 오래전부터 애용하던 HOLA VPN으로 시청했습니다. 

 


 

권력이란 무엇일까요? 조지프 나이는 다른 사람을 원하는 대로 이끌 수 있는 영향력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이 권력에는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드 파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힘이 될 것 같아요. 무력을 행사하여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하면서 상대방을 움직이는 거죠. 혹은 보상을 주면서 회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돈이나 명예를 줄 수 있겠죠? 쉽게 말하면 하드 파워는 당근과 채찍입니다. 그런데, 소프트 파워는 좀 더 미묘합니다. 매력으로 상대방을 설득해낼 수 있는 영향력을 말하거든요.

 

 

소프트 파워를 설명하는 이 '매력' 이라는건 생각보다 조금 더 포괄적인 개념인데요. 조직의 비전이나 사명감, 정당성을 제시해서 설득해내는 영향력입니다. 오늘날에는 하드 파워보다 소프트 파워가 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그 예시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위계질서보다 수평적인 소통이 중요시되는 조직일수록 이 소프트 파워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군대 조직과 구글을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소프트 파워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IQ 말고 EQ라고 부르는 정서 지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요즘 많이들 이야기하는 '공감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상대방을 잘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능력까지를 정서 지능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제게는 참 많은 답이 되었습니다. 공감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해야 잘 소통할 수 있다는 거겠죠. 이 소통에는 꼭 언어적인 소통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인 소통까지 포함합니다. 몸짓이나 행동, 복장까지 포함됩니다. 

 

또 팔로워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조지프 나이는 설명합니다. 리더는 혼자서 리더일 수 없고 반드시 팔로워가 있어야 합니다. 따르는 사람이 있어야 이끄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거죠. 그렇지만 리더에게만 권력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워들에게도 권력이 존재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이런 권력을 가진 팔로워들이 무력 때문에 단순하게 따르는 추종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 파워를 적절히 사용하여 많은 팔로워들을 '최측근 신봉자 단계'로 올려놓아야 더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드 파워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보와 보상의 흐름을 잘 파악해서 조직관리를 하는 것, 마키아벨리식의 채찍을 잘 활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되죠. 다만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 중 어떤 한가지만 골라서 사용하기보다 둘을 적절한 곳에 잘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파워'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여기서는 '맥락 지능' 이 중요합니다. 맥락을 잘 읽고 그에 해당하는 권력을 이용해야 하죠.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보다 더 배워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은 이 스마트 파워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과거와 역사를 끊임없이 공부했다고 해요. 

 

또, 이 세가지 파워와 별개로 도덕적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강의에서는 트럼프와 조 바이든을 예로 들어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국익이 우선인 트럼프와 동맹국과 국제기구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이든 중 어느 쪽이 더 소프트 파워를 잘 활용했나요? 의도, 방법, 결과에서 모두 도덕적인 가치를 지키고 있을 때 소프트 파워는 더욱 강해집니다. 히틀러의 권력도 대단했지만 도덕적 가치가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권력이 무너져 내린 것 같습니다. 많은 팔로워들을 보다 쉽게 설득하는 데에 도덕적 가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나름대로 정리하자면, 효율적인 리더십이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도덕적 정당성'과 비전을 매력적으로 제시하여 팔로워들을 만들어 설득하고,
팔로워들의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내어 그들이 가진 권력을 맥락에 맞게 이용하는 것

 

아무래도 조지프 나이는 국제 사회의 외교, 정치에 대해 많은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요. 정치라는 것이 사실 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니까요.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정치인이나 외교관들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여러 갈등 상황에 놓이는 일반인들에게도 굉장히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제사회의 관계나 지도자들의 행동방식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저는 강의를 보는 내내 저의 일상생활에 대입하여 활용할 방법을 찾는데 조금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나름, 해당 강의를 제 방식대로 이해해보며 좀 더 깊게 통찰해 보고 싶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강의에서 뻗어나간 저의 잡생각이니 넘기셔도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IGge5QbePc&t=1s 

 

집에서는 다들 내 말을 잘 들어주는데 회사에서는 무시당하기 일쑤일 때, 혹은 반대로 회사에서는 모든 것이 내 의사결정대로 진행이 되는데 집에서는 무시당할 때, 혹은 나의 영향력이 없다고 느낄 때 정답은 "최측근 신봉자"에게 있습니다. 최측근 신봉자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해당 조직에서의 '나'도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이 되겠죠. 예를 들어 엄마가 내편인 분들이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싶은데 아빠는 자꾸 뉴스를 보려고 할 때 엄마한테 달려가서 아빠가 드라마 못 보게 한다고 하면, "아니, 애가 드라마 보고 싶다는데!!" 그럼 이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ㅋㅋㅋ 그런 상황인 거죠. 엄마마저 아빠 편이라면 집안에서는 권력이 없는 사람인 겁니다. 집안의 실세인 엄마를 나의 팔로워로 만들려면 최대한 내가 가진 '매력'을 발산해야 합니다. 미래에 훌륭하고 돈 잘 버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는 신뢰를 주는 거죠. 이렇게 먼저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여 팔로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맥락에 맞게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사실은 직장에서의 리더쉽이 고민인 분들이 많을 겁니다. 집안에서야 가장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 되더라도 상처 받지 않으니까요. 모두 가족이니 다 감싸 안아지겠지만, 가장 관계로 인한 상처를 받기 싫고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그곳, 회사라는 조직입니다. 

 

"사람들은 좋은데 일이 힘들어" 보다, "일은 편한데 사람이 어렵다"라고 토로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힘든 일은 몸이 고생하면 그만이지만, 사람이 힘든 건 방법도 없고 해결도 어려우니까요. 특히 중간관리자가 참 힘듭니다. 아래 위로 압박해오니까요. 이때 우리는 리더십에서 답을 찾곤 합니다. 내가 내 팀을 잘 이끌고 있지 못하나, 내 의사결정이 잘못되었나 하면서요. 그러면서도 잘못된 결정이라도 믿고 따라와 주는 한 명의 동료에게서 다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혹은 한 명이라도 따라와 줬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죠. 

 

그런데 좋은 리더나 훌륭한 리더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상황에 맞는 리더가 있을 뿐이죠. 1강의 내용은 위의 서술에서 모두 제외했는데 이곳에서 따로 언급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리더에는 크게 "변혁적 리더"와 "거래적 리더"가 있다고 합니다. 조직에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쪽은 변혁적 리더이고, 주어진 맥락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쪽이 거래적 리더입니다. 다만 맥락 안에서 어떤 리더를 팔로워들이 필요로 하는지 알기란 쉽지 않죠. 그렇지만 본인이 어떤 리더인지는 아마도 아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변혁적 리더에 가깝습니다. 날씨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리더가 아니라 날씨를 어떻게 바꿀지를 고민하는 리더입니다. 

 

그렇지만 리더의 역할에 대해 사람들은 좀 과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회사의 실적에 CEO가 미치는 영향은 크게 봐야 10-14%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을 리더십 귀인 오류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조직의 성패는 리더에 달려있지 않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본인이 좋은 리더가 아니라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개인의 특성때문이 아닐 확률이 높은 거죠. 당신이 좋지 않은 리더인 것이 아니라, 현재의 맥락 안에서 팔로워들이 원하는 리더와 맞는 것뿐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윈스턴 처칠은 현재 가장 위대한 정치인 중 하나로 평가받지만 당시 영국에서는 평범한 평의원이기도 했고 위대한 지도자이기도 했으며,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정치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윈스턴 처칠의 능력이나 개인 특성이 변화하지 않았는데도 시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맥락이 변화했기 때문이고 그 맥락 안에서 팔로워들이 원하는 리더상이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조지프 나이는 간디와 마틴루터 킹도 예로 들었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사회운동의 지도자들이었지만, 기업의 리더로도 적합했을까요? 반대로 높은 이윤을 내고 있는 회사의 CEO가 사회운동 지도자가 된다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좋은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단 10프로의 영향력만 끼친다고 하더라도 좋은 리더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죠. 작은 사회 속의 정치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 아까 말씀드렸듯 여기서 '정치'란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입니다. ) 우리가 키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한정적이지만, 분명 한 끗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해당 강연을 보면서 "정서지능"과 "조직관리", "맥락 지능"이라는 키워드를 찾았습니다. 각각 소프트파워, 하드파워, 스마트 파워에 관련된 키워드입니다. 팔로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감하고 소통하며, 감정을 컨트롤할 줄 아는 정서지능이 필요합니다. 조직을 제대로 파악하고 정보를 관리하려면 조직관리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 맥락에 맞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맥락을 읽어내는 지능이 필요하겠죠. 조직관리의 첫 번째 단계는 모든 정보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한쪽의 생각만 보지 말고 다양한 이의 시선으로 하나의 사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맥락 지능을 위해선 계속 히스토리를 공부해야 하죠. 처칠처럼요. 폭넓게 보면 말 그대로의 역사 공부를 하는 거겠지만, 직장생활에 대입해보면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나갔고 결과가 어땠는지 데이터를 쌓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게 당면한 문제로 다가온것은 정서지능입니다. 나머지 두 가지가 나중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 저는 우선 저의 팔로워를 만들어 나가는데 좀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해당 내용에 관련해서는 추후에 좀 더 깊게 포스팅을 해보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도움이 되는 강의를 발견한다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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