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9 코로나로 인한 강제 재택근무 2주차 근황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흔드는 요즘 밖의 상황은 다른 세상인 것처럼, 저와 남자 친구인 켄은 집에서만 하루 종일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합쳐져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아직 코로나가 지금처럼 유럽에 퍼지기 전인 2월 말에 포르투갈을 주말여행으로 다녀온 뒤에 감기와 요통이 겹쳐서 이미 2주 정도 병가와 재택근무를 번갈아 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독일 내에서도 코로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해야 해서 병가까지 합치면 근 한 달간, 순수 재택근무만 합치면 2주 정도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점심을 굶지 않고, 커피를 마음껏 마시며 음악도 크게 틀고 화장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인 것 .. 2020. 3. 31. 프러포즈 받았어요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제가, 어제, 프러포즈를! 받았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하는 남자 친구의 진지한 눈을 보고 울음이 터졌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순간이었어요. 비록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게 아니라 단 240년간의 사랑을 언약했지만 ㅎㅎ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프러포즈받기 전 식사할 때 남자 친구가 자기를 얼마나 더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고요. 자기랑 얼마큼 더 살 수 있을 것 같냐고요. 평상시 이런 장난이나 달콤한 말들을 잘 주고받아서, 300년까지는 무리고, 240년은 지루하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었어요. 그랬더니 그 장난을 프러포즈 멘트에 달콤하게 담아서 다시 제게 전달을 하더라고요. 원래 모두 계획했던 건지, 아니면 그냥 충동적이었.. 2019. 12. 24. 국제연애 3년차! 동거 1년차! 결혼준비 시작?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1. 요즘 벌써 3년이더라고요.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는지 모르겠어요. 매일 함께 있어도 항상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니까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진짜 조금 심심할 정도로 요즘은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이에요. 연말이라 휴가를 길게 받아서 집에서 그림도 그리고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어제는 넷플릭스에서 '위쳐'를 시작하길래 엄청 달렸어요. 맥주 한 캔은 까놓기만 하고 다 마시지도 못했네요. 독일의 직장 생활의 꽃은 역시 여가생활인 것 같아요. 일찍 퇴근하고, 휴가가 많은 게 월급이 많은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생활할 돈만 있으면, 역시 돈보다 시간이 더 귀하더라고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벌써 3주년❤️ Nina(.. 2019. 12. 21. 다음 단계로 이동 - 국제 연애, 긍정적인 관계 구축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드디어 5월 초에 이사를 하고 둘만의 보금자리를 하나씩 완성해 가고 있어요. 독일도 집을 구하기가 최근엔 굉장히 어려워져서 3개월에서 5개월정도 돌아다닌 것 같아요. 이메일을 쓰고 답장을 기다리고, 방문약속을 잡고 방문후에 결과를 기다리고.. 한국보다 이사 절차가 까다로운 독일이라 징그럽게도 오래 걸렸습니다.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으니까 정확히 6개월만에 집을 구하고 계약했네요. 약 30개의 집을 방문했어요. 6개월 내내 모든 주말은 엄청난 테어민 ( 방문약속 ) 으로 꽉꽉차서 여유가 하나도 없었죠.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할 수 있게 된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저는 결혼 전 동거에 대해 편견 없이 살아왔어요. 여동생 부부와 부모님도 결혼 전 동거 기간.. 2019. 5. 20. 2019 년 첫 소식 니나 이사가다! 신혼집...?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그 동안 좋은 일들이 잔뜩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쓰지 못했어요. 이런 핑계는 이제 그만 댈 때도 되었는데... 서두만 쓰다가 끝나버린 포스팅이 정말 많아서 이번에는 그냥 올려버릴 작정으로 근황글을 올립니다. 1. 드디어 이사갈 집을 구했어요! 작년 가을 한국에 2주정도 다녀온 뒤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남자친구와 함께 살 집을 구하고 다녔어요. 주중에는 메일을 보내고 주말에는 집들을 방문했어요.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에 드디어 집 주인과 계약서를 썼습니다 ^ㅡ ^ 따단! 남자친구와 제 이름이 한 계약서 안에 들어가는게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고 떨렸어요. 독일에서 집을 계약할때는 스몰토크가 스몰이 아니더라구요. 한번 계약을 맺고나면 집 계약은 .. 2019. 3. 23. 근황이라고 쓰고 신세한탄이라 읽는다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1주 전에 2주 동안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 여행에 다녀왔어요. 3년 만에 방문했던 거라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x10000 이 쌓여있었어요. 거의 체크리스트 격파하듯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고 여행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남자 친구는 처음 방문하는 한국이라 보여주고 싶었던 게 참 많았어요. 한옥, 한복, 한식은 물론이고 요즘 유행한다는 음식점, 놀이까지 다 함께 해보고 싶었죠. 그 와중에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야 해서 마음이 조급했어요. 결국, 쌓인 피로 때문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남자친구가 열이 나기까지 했죠. 제가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조금 쉬엄쉬엄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다 오고 싶었는데, 이번이 아니면 언제 또 한국에 오겠어!! 라며 모든.. 2018. 10. 29. 2017년 11월 17일 근황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오랜만에 쓰는 근황글이예요. 원래 외국에 있으면 한국의 각종 재난 피해가 더 크게 느껴지죠. 페이스북에서 라이브로 방송하는 JTBC 의 뉴스를 봤었어요. 생각보다 지진피해가 엄청 큰것같아 이래저래 걱정이 많이 되네요. 가족, 친구들과도 그제 안부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모두 수원이나 서울에 사는데도 흔들림을 느낄정도였다고 하네요.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었다는 속보도 핸드폰으로 날아왔었구요. 모쪼록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인생의 무료함독일의 겨울은 생각보다 더 잔인합니다. 햇빛이 보일때마다 기를 쓰고 밖으로 나가 앉아있는데도 우울증이 기어코 찾아왔어요. 어제는 출근길에 멍하게 하늘을 쳐다보다 멈춰서서 두시간을 생각만하다 보냈어요. 회사에 두시간을 지각했으니 할말도 없고, 조용히.. 2017. 11. 18. 국제연애, 해외생활 중 향수병을 사랑으로 이겨내는 법.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얼마전에 남자친구 앞에서 또다시 울음이 터져나왔어요. 이번에는 우리들 사이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저번에 글로 쓰기도 했던 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다시 찾아온 향수병 때문이었죠. 향수병은 제게 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었던 새로운 감정이예요. 저는 수원에서 모든 학창시절을 보냈고, 서울에서 이십대를 보냈지만 서울에서는 향수병을 느낀적이 없었죠. 오히려 수원보다는 서울이 제게는 더 저의 터전같았고요. 금방 익숙해졌었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자취 생활중에 갑자기 수원으로 돌아가서 엄마 밥을 먹고 돌아온적은 있었어도 집이 그립다는 감정은 잘 몰랐어요. 제게 집은 곧 엄마였고 엄마가 곧 집이었으니까요. 관련글 ▶▶ 2017/11/02 - 해외에서 산다는 것은, 그리고 연극쟁이.. 2017. 11. 9. 2017년 10월 20일 근황 안녕하세요 :) 니나입니다. 보름에 한번정도 올리려고 하는 저의 소소한 근황입니다. 가족 여행이야기는 너무 많이 여기저기 썼으니 여기서는 빼도록 할게요. .티스토리 스킨 변경보시다시피 블로그가 전의 평범했던 스킨에서 좀더 깔끔하고 색감있는 스킨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독일소식이나 여행관련 글들도 많이 쓰고 있지만, 국제연애에 관한 저희 생각들이 제 블로그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서 조금더 러블리하게 바꿔보았어요. 저희 커플의 사진도 상단에 배치시키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처음 찾았던 스킨을 쓰려고 하였으나 유료라서 차마 바꾸진 못하고 무료 배포 스킨중에 계속 예쁜것을 찾다가 발견했어요. ▶민트초코 님의 블로그에서 제 블로그에 적용된 스킨을 다운로드 받아 보실수 있습니다. 색상코드를 바꾸고 여백을 좀 주는.. 2017. 10. 20. 국제연애, 남자친구집에 초대 받은 우리 가족 저번주 토요일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케네스의 가족이 저희 가족을 저녁식사에 초대했었거든요! 사실 가족 유럽 여행 한달전쯤에 케네스의 어머니가 먼저 말씀을 꺼내주셨었어요. 제가 한참 신나게, '처음엔 이탈리아에서 만날거구요. 그다음은 스위스를 들렀다가 파리를 갈거예요. 그리고 이삼일만 독일에 머무를 거예요.' 하면서 수다를 떨고 있을때였어요. '여행 막바지에 독일에 온다면, 우리 집에 와서 저녁 식사 한끼 함께 하는 것은 어떻겠니' 하시더라구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기도 했고 정말 감사한 말씀이었지만, 사실 좀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바로 말씀 드렸어요. 너무 좋을것 같은데, 한국에선 양가 부모님이 만나는 경우는 결혼전뿐이라 가족이 오해할것 같다고요. 저희가 이십대 초반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 2017. 10. 18. 2017년 10월 05일 근황 안녕하세요. 한참 가족들과 유럽여행중인 니나입니다 :) 덕분에 일주일째 블로그에는 손도 못대고 있네요. 9월 중순부터 여행이 시작되는 29일까지, 그리고 여행중인 오늘까지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독일 베를린 여행가족 여행 전에 먼저, 남자친구와 베를린에 다녀왔습니다. 일부러 날짜를 이렇게 맞췄던게 아니었어요. 가족여행이 먼저 잡히기는 했었지만, 남자친구의 프로젝트가 끝나는 시점을 노리려고 했던거죠. 처음엔 남자친구 생일파티를 베를린에서 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부터 출발했죠. 어쨌든 저희 둘은 프랑크푸르트 근교로는 자주 여행을 다녔지만, 기차를 이렇게나 오래타고 이박 삼일로 다녀온것은 처음이었죠. 이번이 두번째 베를린 여행이었는데 첫번째 여행때는 혼자 다녀온데다 각종 랜드마크를 다니느냐고 아주 바빴.. 2017. 10. 6. 국제연애, 독일어로 싸우기 한국 여자가 한국 남자랑 서로 모국어인 한국어로 다투어도 그렇게나 말이 통하지 않는데, 국제연애중인 우린 오죽할까요. 좋을때는 모든 커플들이 그러하듯이 문제가 정말 1도 없어요.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하고, 세상만사가 찬란하고 밝죠. 그런데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한 일이 연애초반, 우리에겐 참으로 가빴어요. 몇마디 말로 오해를 풀수있었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설명할수 있었는데도 자꾸 시간은 흘렀죠. 또 제 독일어는 도통 늘질 않았기 때문에 엉터리 독일어로 숨이 차도록 흥분해서 되는 대로 아는 말들을 모조리 퍼붓기 바빴던것 같아요. 그러면서, 싸울때조차 나는 문법이나 단어들을 떠올려야 하는데, 쟤는 저렇게 자기 나라 말로 편하게 하다니! 이런 이유로 남자친구가 더욱 꼴도 보기 싫게 미웠었어요. .. 2017. 9. 2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