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두근두근두근. 한주정도 남겨놓고 최종적으로 저의 여행계획을 체크하고 있는 중이예요. 가족과 함께하는 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신경을 썼던것이 호텔이었는데요. 부킹닷컴에서 일괄적으로 예약을 마쳤어요. 한 사이트에서 예약을 모두 하면 관리하기도 쉽고 한눈에 들어오기도 하고요. 저같은 경우는 이미 여러번 예약한 경험이 있어 회원등급도 지니어스죠. 커다란 장점은 없는데 종종 체크인이나 체크아웃 시간을 배려해주기도 하고, 할인도 된답니다. 다섯번 이상 부킹닷컴에서 예약후 숙박한 경험이 있다면 자동으로 승격이 됩니다. 저는 아무래도 가족 여행이다 보니까, 주로 아파트형태의 숙소를 예약했어요. 특히 위치를 많이 옮기지 않고 한곳에 쭉 머무는 파리같은 경우는 하나의 호텔에서 무려 5박을 한답니다. 여행 초반에는 그다지 피로하지 않고, 열정이 있기때문에 잘 돌아다닐수 있지만요. 여행막바지에는 정말 지칠것 같아서 이렇게 계획을 짰어요.
가족 유럽여행 준비하기, 전 일정을 이렇게 엑셀에 정리했어요. 날짜와 요일도 적고요. 행사일정 아래에는 머물 호텔정보를 적었어요. 가족여행이 끝나면 블로그에 공개할생각입니다.
호텔은 미리 결제를 한 곳도 있고, 현장에 가서 결제하는 곳도 있어요. 제가 결제할 호텔은 미리 했고 나머지는 가족들 카드로 돌아가면서 결제를 하려고요. 소렌토와 베니스, 스위스가 정말 숙소잡기가 어려웠는데요. 가장 어려웠던 곳이 스위스였어요. 정말 다 너무 비싸고요. 좋은 곳은 찾기가 힘들고요. 위치 자체가 환상적이기 때문에 호텔 시설에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걸까요? 아직 취소할수 있는 날이 삼일정도 남았는데 아직도 찾아보는 중이예요. 정말 좋은 곳에서 자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그런데 이미 거의 모든 호텔에 방이 꽉 차버렸네요.
교통편은 결국은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를 했어요. 환불을 하려고 했으나 삼주나 걸린다는 말에 좌절을 해서 그렇기도 하고요. 이번에도 문제가 생긴다면 여행 예산에 커다란 차질이 생기거든요.
박물관이나, 예술품등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저희 가족을 위해서, 관광은 중요한 랜드마크만 둘러보는 정도로 하구요. 대신, 쇼핑 일정과 카페에 가서 쉬는 일정등을 넣었어요.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서 좋은점은 이런거겠죠. 고생은 많이 하더라도 저희가 보고 싶은 것 위주로, 가고 싶은 것만, 사고 싶은 것만 맘대로 할수 있는 거요.
원래는 자전거나라에서 이탈리아 남부투어를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가격도 너무 비싸고 일정에 맞지가 않아서 포기할수 밖에 없었어요. 대신 렌트카를 빌려서 남부를 투어하는 일정을 넣었답니다. 단 하루 일정이라 날씨가 좋지 않을까봐 엄청 걱정하고 있는 중이예요. 만약에 날씨가 너무 좋지 않다면, 과감하게 하루 일정을 늘리고 줄이는 등 조정을 할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미리 예약한 호텔들이 비싸기는 하지만, 전날에만 취소하면 반절이상은 돈을 돌려받을수 있거든요. 이런 여행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지만 돈은 다시 벌면 되니까요.
이탈리아에서 한번, 파리에서 한번 총 두번 렌트카를 빌릴 생각이고 이미 이탈리아 렌트카는 결제까지 마쳤습니다. 현재 가장 고민인것은 공항에 밴 택시를 미리 예약을 할지 현장에 가서 결제를 할지예요. 가격 차이가 얼마 안난다고 하니 미리 결제해두면 편하겠지만, 결제까지 했는데 택시를 만나지 못하거나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하면 어찌 처리해야 할지를 모르겠으니까요. 조금더알아보고 이용을 고려해보려고 합니다. 며칠 남지않아 초조하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짐챙기기 인데요. 다른 분들 블로그를 참고하여 아래처럼 급한대로 목록을 만들어서 체크중입니다.
가족 유럽 여행 짐챙기기 리스트,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어요.
실제로는 체크란에 체크 대신에 각자 이름을 넣어서 한명한명 챙길것과 다같이 공동으로 챙길것을 확인 하고 있어요. 친구들 여행과는 달리 가족여행은 어쩔수 없이 한명이 독박쓰듯이 다른 사람들까지 챙겨줘야하니까요. 여동생이 엄마와 이모의 여행자 보험이나, 티켓, 여권 사진이나 중요서류등을 모두 챙기고 있는 것처럼요. 저는 독일에서 출발하고 동생과 가족들은 인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서류 관련해서는 여동생에게 일단 모든걸 맡길수밖에 없어요.
대신 저는 독일에서 일정과 각종 예약을 담당하고 있지요. 여행이 시작되면 거의 모든 일정을 저희 둘이서 상의해가면서 진행하게 될것 같아요.
아... 정말 날짜가 가까워져 올수록 떨리네요. 준비할것이 한도끝도 없지만, 날짜가 가까워져 올수록 행복한 기대감으로 가득 찹니다. 저는 이번에 가족들을 만나면, 거의 2년만에 보는게 되는 거거든요. 2년이 넘었을거예요. 2015년 9월엔가가 마지막이었으니까요. 정말 생각만 해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 같아요.
올해 3월부터 천천히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니까 거의 반년이라는 시간을 가족여행에 투자한것 같아요. 돈은 얼마 모으지 못했지만요... 제 계획대로라면 놀러가서 쇼핑해야 할 돈이 넉넉해야 하는데.. 이정도라면 먹는 것도 아끼는 신세가 될것같아요. 빚을 내서라도 신나게 놀아야겠죠.
이제 남은 것은 날씨 걱정인것 같아요. 시간이 날때 종종 로마나 소렌토, 뮈렌의 날시를 검색하고 있어요. 운이 없게도 비를 자주 만날것 같아요. 다른것은 모르겠지만 물놀이가 계획되어 있는 소렌토와 패러글라이딩을 하려고하는 융프라우만큼은 제발 날씨가 좋았으면 해요.
집에 가서 짐꾸리고요, 아직 예약못한 곳들 다시한번 체크해서 예약하고 출력하면 되겠네요. 여행 다녀와서 제가 머리 열심히 굴려서 세운 여행 계획과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비교하면 더 재밌을것 같아요. 많이 변경될거라고 생각해요. 말도 안되게 많은 계획들을 꾸역꾸역 집어넣었거든요. 제가 전문 가이드도 아니고 가족들이 고객도 아닌만큼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부분을 찾아서 열심히 놀아야지요! ^^
그럼 다녀와서 이어서 쓰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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