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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관심사/쇼핑 물품

아마존 킨들 구입 후기 *Amazon kindle 리뷰

by 니나:) 201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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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욥, 니나입니다! 독일생활이 길어지면서 한국 책에 대한 향수도 깊어지는 것 같아요. 매일 한인 사이트나 페이스북 그룹에서 중고서적 올라온 게시물을 뒤적거리지만 제가 원하는 책을 원하는 만큼 구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죠. 한국 온라인 서점으로 주문을 시키면 배송비가 책값보다 두배는 더 나오고요. 간간히 한국에서 들어오는 지인분께 부탁도 하고, 집으로 배달시켜서 엄마가 국제우편으로 한번에 보내주시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불편함이 많은게 사실이었어요. 게다가 요즘에는 간간히 독일어 원서도 읽고 있기때문에 독일어 책을 사는 비용도 제법이었고요. 원래는 킨들을 살 생각이 있던게 아니라, 가족들이 유럽여행을 올때 맞춰서 책 여러권을 부탁하려고 했었어요. 온라인 서점 yes24를 십년넘게 사용해 와서 그걸 이용해서 장바구니에 마구 담고있었죠. 그런데 어느새 책값만 이십만원이 훌쩍 넘더라구요. 도저히 감당할수 없을것 같아서 책을 줄여나가는데 '크레마' 라는 이북리더기가 보였었어요. 호기심에 이것저것 알아보니 꽤 괜찮더라구요. 그때부터 이북리더기에 대해 폭풍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책만 읽으려던 거였다면 크레마를 샀을것 같아요. 좀 기다리더라도 가족들 올 때 부탁하면 되니까요. 그렇지만 당장 손안에 넣고싶은 욕심이 컸고요. 제가 이미 아마존 프라임고객이라 아마존에서 킨들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후에 집에서 바로 받아볼수있었다는 것도 굉장한 매력이었어요. 게다가 킨들의 Word weise 기능이 엄청 탐이 나더라구요. 단어위에 짧막하게 단어 풀이를 해놓은 기능으로 단어 수준을 조절할수도 있어요. 아쉽게도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하는 것 같지만, 대신 독일어는 사전을 유용하게 쓰고있어요. 잘 모르는 단어를 조금 오랫동안 누르면 사전도 나오고, 번역까지 되거든요.



가장 좋은 점은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는 거예요. 아무리 책을 많이 사고 소장하고 있어도 읽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잖아요? 두꺼운 책이나 비싼 책은 책가방에 잘 넣지 않게 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잘 못보는데 무게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짬만 난다면 책을 읽을수 있어요. 평상시에 한달에 한두권 정도밖에 읽지 못했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두세권을 읽을수 있어요. 



가지고 다니는 책의 무게가 상당히 줄었다는 것도 신나요! 이제는 등에 메는 책가방 대신에 어깨에 걸치는 옆가방에 핸드폰, 지갑, 열쇠 간단한 화장품들과 함께 '킨들'을 항상 챙깁니다. 그 안에 열댓권정도의 한글책과 열댓권 정도의 독일어책이 함께 들어있죠. 언제 어디서나 책을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읽을 수 있어요. 특히 kindle unlimited 는 한달간 무료인데 무제한으로 아마존의 책을 읽을수 있어요. 물론 kindle unlimited라고 표시된 책에 한정해서요. 지금은 워킹데드 독일어판 코믹과 영문판 해리포터, 그리고 독일어 교재 몇권을 kindle unlimited를 이용해서 읽고 있는 중이예요. 



마지막으로, 밤에 읽을수 있다는게 정말 천국이네요. 가끔은 불끄러 가는것이 싫어서 침대옆의 스탠드만 켜놓고 책을 읽었어요. 상당히 어둡지만 읽다가 바로 스탠드만 끄고 잘수 있어서 그렇게 했었죠. 어떤날은 스탠드도 끄지 못하고 잠이 들었고요, 무거운 책은 자세의 제약이 많았어요. 팔을 후들후들 떨며 읽던 책도 있었네요. 그렇지만 이젠! 그렇지 않죠. 후훗. 어두워도 킨들자체의 조명으로 신나게 읽다가 그냥 자버리면 되거든요. 침대 한켠에 킨들을 올려둔채로요. 



사용한지 이주가 약간 넘은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장점밖에 없네요. 아직 구입한 이후로 충전을 해본적이 없어요.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만 충전을 하면 된다고 하네요. 사용법도 굉장히 쉽고요. 한글책을 넣는게 굉장히 까다로웠지만, 아마 대부분은 두세시간 삽질하면 금방 익숙해질 거예요. 처음한번만 어렵고 다음부터는 쉽게 이용할수 있어요.



짧막하게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궁금한점이 있다면 댓글달아주세요, 유용한 정보였다면 하트 클릭해주시고요. 헤헷.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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