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 와우, 드디어 저희가 해냈어요. 2020 연말정산이요! 원래 1월부터 할수 있는 건데 10개월이나 미루다가 작년 연말정산을 드디어 오늘 끝냈습니다. ㅋㅋㅋ 정말 너무나 오랫동안 미뤘죠. 사실 앉은 자리에서 집중해서 하면 1시간정도면 끝나는 일인데 왜 이렇게 귀찮고 하기 싫은 걸까요? 돈을 준다는데도 정말 게을러져요.
한국에서는 연말정산이 정말 간편하고 사실상 거의 할 것이 없는데 비해 독일은 세금 납부자인 개개인이 모두 따로 개인적으로 세무사를 고용하거나 직접 계산해 넣어서 받을 돈을 국세청에 해당하는 Finazamt 에 제출을 해야 한답니다. 이걸 하지 않으면 돈을 돌려받을 수가 없어요. 독일의 13번째 월급은 절대로 자동으로 입금되지 않는답니다. 안타깝게도요.
그간은 사실 남자친구 혼자서 제 연말정산까지 모두 함께 해줘서 제가 아는 바가 없었는데요. 올해부터는 제가 재정관리를 모두 도맡아 하게 되어서 스토이어에클레어룽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막상 해보니 어렵진 않은데, 또 실수가 있을수 있으니 어느정도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하면 되겠더라고요. 몇가지 팁들도 함께 적어볼게요.
1. 독일에 정착한 첫 해~4년이내라면 되도록 세무사에게 맡기세요!
이직이나 취직을 하게된 독일 정착 첫해에는 쓰는 돈도 많았겠지만, 그만큼 돌려받을 돈도 정말 많습니다. 아직 정착 4년차 이전이라면 더더욱요. 이사이용이나, 자동차 구매 비용, 가구중에 책상이나 의자를 구매한 비용, 컴퓨터나 사무기기를 구매한 비용 모두 연말정산에 포함할수 있기 때문인데요. 쓰신 만큼 어마어마한 돈을 되돌려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워홀로 오셨었거나, 공부하러 와서 지낸 곳에 쭉 지내고 있다가 취직을 한 경우에는 받을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아요. '이사' 나, '정착' 혹은 '자동차' 등등 업무에 사용하기 위해 발생한 지출에 대해서만 정산을 받을 수 있거든요.
저도 처음에 워홀로 왔다가 어학비자로 어학원을 다니다가 뒤늦게 취직한 경우였어서 생각보다 많은 돈을 되돌려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세무사보다는 직접 하시는것이 돈을 더 아낄수 있겠죠?
2. 디지털기기, 사무용품이나 소프트웨어등을 구매한 서류와 영수증은 꼭꼭 보관!
컴퓨터, 핸드폰이나 프로그램 혹은 사무용품을 구매한 영수증은 꼭 모아서 보관하기로 해요. 일년에 약 950유로 이상의 지출이 있었다면 모두 한꺼번에 따로 정산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같이 구매한 경우라면 많이 되돌려 받을 수 있답니다. 대신 모두 합쳐서 1000유로가 될까말까한다면 약간 의미가 없어서요. 이왕이면 구매하는 해에 뭉쳐서 함께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수증을 따로 제출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암트에서 따로 요청할수 있으니 꼭 보관은 해놓고 있어야 겠죠?
3. 프로그램은 본인에게 맞는 것으로!
독일에는 정말 다양한 연말정산 프로그램이 있어요. 다운로드 받는 것도 있고 그냥 웹사이트에서 하는 경우도 있어요. 지불해야할 금액은 각기 다른데요. 사용한 금액이 그다지 없는 개인, 한명의 경우에는 웹사이트에서 저렴한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희는 그간 아래 분더 텍스를 사용했어요. 결제 금액은 라밧코드(할인코드 Einheit33 )을 입력하면 한명당 약 24유로 정도였습니다. 결제는 자동으로 제 계좌에서 빠져나가요.
그 외에도 인터넷에 검색하면 정말정말 다양한 사이트가 나옵니다. 위의 웹사이트는 사용하기 편하고 팁들이 잘 나와있어서 남자친구가 몇년째 사용하던 프로그램인데 내년인 2021부터는 아마 아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번 프로그램을 구매하면 5년, 혹은 5명까지 같이 사용할수 있어서 좀 더 많은 금액을 절약할수 있을것 같거든요. 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2021년에는 써봐야 할것 같아요. 항목도 꼼꼼하게 볼수 있고.. 올해 사용한 Wundertax보다 더 괜찮은 것 같네요.
https://www.amazon.de/dp/B08FP7LF74?ref=emc_p_m_5_i
4. 모든 데이터 입력하는 방법!
매년 12월이 되면 월급명세서와 함께 독일 회사에서 Jahresabrechnung 이라는 것을 발급해줍니다. 아마 거의 모든 독일 회사는 이걸 또 직접 출력해서 전달해 줄겁니다. 물론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하겠지만.. 독일 회사라는 것이 참 독일이니까요. ㅎㅎ 이게 가장 중요한 데이터이자 거의 모든 과정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있어요. 여기에 나와있는 넘버에 맞는 금액을 그대로 채워넣는 것이 1단계 입니다.
위처럼 회사이름과 세금 등급, ID와 Jahresabrechnung 에 써있는 넘버대로 금액을 모두 적고 나면.. 이제 곰곰히 잘 생각해보세요. 회사 출퇴근을 하는 방법과 거기에 따른 비용들, 업무를 하기 위해 배웠거나 (독일어수업 포함) 구매한 교제가 있는지, 또 2020년에는 홈오피스 했던 기간동안 금액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받을 수있거든요. 집에서 사용한 유지비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잘 계산해서 넣으셔야 겠죠? 인터넷이나 핸드폰 통신요금도 넣으셔야 하고요. 만약에 집에 홈오피스를 위한 사무실 (방한칸)을 만들었다면 이 내용도 모두 넣으실수 있습니다. 또 건강에 관련된 치료 금액이나 보험납부 금액도 모두 넣을 수 있어요.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것 외에 따로 지불한 내용이 있다면요.
물론 결혼을 하셨거나 아이가 있으시다면 추가적으로 들어갈 내용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이사를 하셨거나 구매를 한 가구가 있는지도 잘 따져보셔야 겠죠? 또 고용인이 아니고, 사업자라면 추가되는 내용이 더 많을 겁니다.
5. 피난츠암트에 서류 제출하기!
모든 내용을 다 채웠다면 암트에 제출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제출하기도 하지만, 뭐 또 발급해야하는 것도 있고 복잡해서 저희는 직접 프린트해서 봉투에 담아 10분 차타고 나가서 암트 우편함에 넣어놓고 왔습니다. ㅋㅋㅋ 이게 정말 참 원시적인데 마음이 편해요. 이제 3주에서 10주정도 기다리면 여러버분의 콘토로 돈이 쑥 하고 입금이 될 겁니다.
6. 증명요구
간혹 제출한 서류에서 보완이 필요하거나 궁금한점이 있으면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업무를 위해 사용한 금액인지 개인적으로 사용한건데 넣은 것인지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로 되돌려 받을 금액이 큰 사람한테 연락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렇게나 넣어도 연락오는 경우가 없었어요... 워낙 소액으로 돌려받아서요. 씁쓸.. 그냥 대충 예상 금액 그대로 넣어주더라고요.
끝났어요. 내년엔 꼭 1월에 마무리해서 금방 돌려받고 싶어요. 올해는 정말 늦어도 너무 늦었네요. 13번째 월급 무사히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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