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비자 받기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워홀비자로 독일에 도착해서 어학비자로 1년을 더 연장하고, 취업비자로 다시 바꾸어서 정착중입니다. 매년마다 다른 비자로 머물렀었네요. 매년 봄이 다가 오면 비자 준비때문에 정신이 없었지요. 내년 봄은 비자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요. 독일에 와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취업비자 받던 날이었어요. 워홀비자와 어학준비비자 받기는 비교적 굉장히 쉬웠지만, 취업비자가 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웠었거든요. 암튼! 오늘은 각 비자들의 필요한 서류와 방법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들이 떠돌지만 읽어도 읽어도 모자르고, 경험담을 들어도 들어도 불안한 부분이 바로 비자 받기니까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주의 : 어학,취업 비자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기준입니다. 거주지 등록한 곳이 다른 도시라면 정확한 정보가 아니니, 거주지 기준으로 알아보셔야 합니다. 


* 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

몇가지 조건만 충족한다면 이렇게 좋은게 또 있을까! 싶은, 비자 입니다. 독일에서 마주치는 어린?분들 대부분이 이 비자를 소유하고 있지요. 어학비자까지 받으시는 분들은 워홀로 도착한 분들의 절반정도 인것 같습니다. 어학비자로 바꾸신 절반의 절반은 학교에 입학하고 그보다도 적은 숫자가 취업비자를 받는게 아닐까... 하는 주변 몇몇을 통한 저만의 통계입니다. ㅎㅎ 정확하지 않으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실제로 1년 이내에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다양한 이유죠. 적응 실패, 독일어 장벽, 금전적인 이유. 혹은 원래부터 1년만 있기로 했다던가 등등.. 


다른 비자들과 달리 한국에서 신청할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고요, 합법적으로 독일에서 노동을 할수 있기 때문에 미니잡을 구하기도 굉장히 좋아요. 


1. 나이 : 만 18세 이상 - 만 30세이하

저는 워홀 나이제한 끝자락에 독일에 도착했고, 실제로 와서보니 대부분이 이십대 초반~중반이더라구요. 사실 굉장히 외로웠어요. 이십대 후반만 되어도 늦게 온편에 속하지만 삼십대에도 새로운 나라에가서 거주하는걸 도전했다는게 나름 뿌듯합니다. (굉장히 충동적인 선택이었지만요. ) 


2. 보험

동부화재보험에서 제공하는 워홀 비자를 신청했었고, 독일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사랑해요, 동부화재! ㅎㅎ 당시 독일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였고, 병원이 외딴 시골이어서 영어를 구사할줄 모르는 간호사를 만나서 굉장히 고생했는데요. 동부화재 직원들이 국제전화로 이것저것 다 챙겨줘서 굉장히 편했었어요. 보험이 없으면 비자 자체가 발급되지 않지만, 어쨌든 덕을 많이 봤습니다. 큰 응급수술을 갑자기 해야했는데 제가 미리 돈을 지불할 필요없이 동부화재의 재정보증으로 수술을 먼저 받고 저는 영수증만 보험사에 보내면 되는, 그런 절차를 밟았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험과 수술에 관해서도 블로그를 작성해야겠네요. 우와... 과제가 계속 늘어나네요. 


3. 재정 증명서

2000유로 이상의 금액이 들어있는 한국 통장이면 됩니다. 저는 국민은행? 농협?(기억이 잘안나네요)에서 통장을 새로 만들어서 300만원만 입금한후에 잔액 증명서를 영문으로 발급받아서 비자 신청때 같이 제출했었어요.


대략 이정도를 준비한 후에 주한 독일 대사관에 들렀었습니다. 비자신청서를 쓰는데 조금 곤란했어요. 어떤 칸에 뭘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예시 종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어려웠어요. 비자 신청서 작성이 처음이라면 인터넷에서 미리 보시고 작성해놓은 뒤에 가져가시거나 작성 예시를 다 이해하고 가시는게 좋을거예요. 한번 쓴 뒤에는 늘 똑같은 종이라서 다음에는 조금 더 쉬웠어요. 1년마다 다시 쓰는거라 또 가물가물 했지만, 그때에는 베암터(비자청직원들)한테 뭘쓰면 되냐고 물을수있는 언어실력이 되어서 한결 편했어요.


* 독일 어학 / 유학 준비 비자

9개월은 맘편히 있다가 10개월때부터 발등에 약간 불이 떨어진 듯 부랴부랴 준비했었어요. 다른 이유때문이 아니라 돈때문이었죠. 한화로 천백만원정도 되는 돈을 현금으로 콘토(통장)에 딱 준비해 놓기가 힘들었기 때문인데요. 이미 이때 여행과 발목수술로 인해 돈이 거의 바닥난 상태였거든요. 지인찬스를 이용하여 콘토 아수스쭉 (잔액증명서)에 간신히 5000유로 집어넣고 비자청에 향했었습니다. 준비할 서류는 사실 비슷해요. 나이는 상관 없고 대신 어학원 등록 증명서가 필요하죠.


1. 어학원 등록 증명서

다니고 있는, 혹은 다닐 어학원에 어학비자를 위한 증명서(베샤이니궁)이 필요하다고 하면 뽑아줍니다. 저같은 경우는 베샤이니궁 뽑고 비자청에 가질 못해서 한달정도 남은 증명서를 들고갔었어요. 고작 오천유로에 한달 남은 어학 증명서로 과연 될까 싶었는데, 케바케중 상급 케바케 수여자로 비자를 받을수 있었어요. 안멜덴 서류도 잘못되어있었는데;; ㅎㅎㅎ 진짜 아무생각 없이 비자청 갔던것 같네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3개월 이상 등록된 서류를 정식으로 받는것이 안전합니다. 주변에서 퇴짜받아 여러번 학원등록을 한 친구들도 봐서요;


2. 안멜덴 서류 (거주지 증명서)

거주지가 나와있는 안멜덴 서류를 가지고 가야합니다. 안멜덴 했던 동사무소로 가면 발급해줍니다. 


3. 재정보증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오천유로 겨우 채웠지만 8030 유로가 정해진 금액입니다. 저같은 케바케를 믿지 마시고 준비해가시길 바랍니다. 프랑크푸르트 기준 잔액증명서 만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며, 친구들끼리 돈 모아 한명 한명 아우스쭉 뽑고 다시 자기돈 돌려받아도 되는... 꼼수를 활용할수는 있으나 역시나 가장 안전한건 자기 돈으로 증명 받는거겠죠. 재정 보증 증명서는 대부분 퇴짜를 받아요. 잘 해주지 않고요. 슈페어콘토는 나중에 돈 뽑아쓰기 힘들어서 선호하지 않지만 원래는 슈페어콘토, 8030 유로가 기준입니다. 


4. 보험

보험은 필수입니다. 저는 가장 저렴한 보험을 발급받았었는데 덕분에 개고생한 기억이 있네요. 두번째 수술때 돈을 하나도 보험사에서 받질 못했었거든요. 너무 저렴한것은 하지 않는게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위의 서류들과 사진, 여권등을 가지고 외국인청으로 가서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운이 좋았던건지, 직원이 독일어/영어를 전혀 할줄 모르는 앞의 사람들한테 한참 시달린 뒤라서 저의 기본적인 독일어에도 매우 반가워하고 필요한 서류를 서류철에 담아 한번에 냈더니 잘 훑어보지도 않고 세어굿(베리굿) 을 외치며 땅땅땅 비자를 줬어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무엇 때문에 비자가 필요하세요?' 라는 질문에 절대로 독일이 너무 좋아서 살것처럼 말씀하지 마시고 1년이나 2년정도 독일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면 유학준비 비자가 나오는데 추후에 학생비자로 바꾸는 것만 유리합니다. 만약 인생이 어찌될지 모르는 경우(저처럼, 갑작스럽게 취업비자를 받는경우)에는 유학준비비자보다는 단순 어학비자가 더 좋아요. 독일어에 매력을 느껴서, 혹은 독일의 문화와 언어를 함께 경험하고 싶어서 처럼, 약간 여유있어 보이는 이유가 좋답니다. 너무 간절해 보이거나 이 비자가 없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하면 괜한 의심을 사는것 같더군요.


여튼, 워홀비자에서 어학비자로의 변경은 저에게는 전혀 어려운 편이 아니었어요. 


항상 지니고 다니는 모나츠카르테/교통카드 와 보험카드, 그리고 거주허가증의 형태로 나온 취업비자입니다.



* 취업비자 / 아르바이트 비자

두둥! 취업비자 입니다. 저도 제가 이 비자를 받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생활을 해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를 계속 했었고 아르바이트한곳에서 소개받고 취직한 곳이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약간 특수한 경우라고 볼수 있어요. 일반적이지 않았어요.

저는 매우 작은 회사에 취업을 해서 제가 하나하나 다 준비했지만, 일반적으로 취업비자는 다른 비자와는 달리 본인이 준비하는 것보다 회사에서 챙겨야 하는것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사실 비자신청보다 더 어려운것이 취업하기죠. 독일에서 일자리를 구했다면, 비자 받기는 굉장히 쉬운편입니다. 


1. 고용계약서

근무시간과 근무 장소, 근무 내용, 급여가 자세히 명시되어 있는 고용계약서가 필요합니다. 다른 비자와 가장 다르면서도 중요한 부분이예요.

 

2. 안멜덴 서류 + 보험?

안멜덴 서류는 어학 비자와 같습니다. 다반, 저의 경우는 비자를 먼저 받은후에 보험을 신청했습니다. 이미 2년 계약된 학생비자가 있었는데, 따로 외국인청에서 요청한바도 없었습니다. 비자 신청서에 지금 가지고 있는 보험사 이름을 쓰라고 해서 보험사 이름만 적었었어요. 취업비자가 발급되면 자동으로 회사에서 보험을 들고 보험비를 내주는 시스템이라 그런지 워홀/어학 비자때보다 꼼꼼하게 살피지 않았던것도 같네요. 비자 발급후에 DAK 공보험으로 보험가입을 할수 있었습니다. 


3. 편지 "고용사유서"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별다른 기술이나 학력을 증명할 필요가 없는 단순 사무직이라서 왜 독일인이 아니라 한국인을 고용해야만 하고 이 사람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지를 설명하는 고용사유서입니다. 이 고용사유서덕분에 저는 졸업증명서나 어학증명서를 따로 제출할 필요가 없었어요.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작성하거나 변호사를 통해 작성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직인이 찍힌 것으로 제출하는데, 저는 말씀드렸듯이 매우 작은 회사라 남자친구가 대신 작성하고 회사에서 확인후에 도장을 찍어주어 제출했었어요. 한국인이 주 고객이라 한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능숙하게 구사해야하고 이 분야에 이러저러한 경력이 있으며 이러한 경력의 한국인을 고용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 도시에 거주해야하고... 어쩌구 저쩌구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사람이 합당하다는 이유 등등을 구구절절 써서 냈지요. 

- 회사 이름, 주소, 대표자 이름과 싸인 등 공식문서 형태를 띌것

- 상세한 업무 설명

- 업무에 필요한 능력이 충분히 갖춰졌는지 서술

- (가장중요) 왜 꼭 이사람이어야 하나? 

팁. 꼭 한국인을 써야하는 이유가 추가로 들어있으면 더 좋습니다. 주 고객이 한국인이라던가 거래처가 한국이라던가.. 하다못해 특수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던지, 회사에서 독일인이 아닌 외국인을 고용할 합당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일자리를 아직 찾지 못한 자국민이 우선이겠지요. 


비자 신청서를 외국인청에서 작성한뒤에 4주가 지나 제 여권사진이 없다고 이메일로 연락을 받았어요. 사진을 직접 제출하고 다시 이주를 기다려서 기다리던 취업비자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순간이 항상 새롭고 즐겁게 다가옵니다. 처음 모나츠카르테를 독일어로 샀던 날 스스로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고작 교통카드일뿐인데도.. 조금씩 발전해서 이제는 비자청도 겁내지 않고 다니고, 의학용어때문에 버벅이고 못알아 들어도 혼자 병원도 잘 다닙니다. 부딪히기 전까지는 잔뜩 걱정하지만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것이 엄청 상처를 주고, 복잡해서 당황스러울때도 있지만요. 어려울지 쉬울지는 해봐야 아는것 같네요.


아무튼, 독일에서 비자받고자 하는 분들 원하시는 만큼 비자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기분이 그날따라 굉장히 좋은 친절한 공무원 만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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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in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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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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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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