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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utschland!!/독일의 일상

독일에서의 퇴직, 이직, 직장 구하기

by Ninab 2017. 12. 5.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최근에 저에게 큰 변화들이 몇가지 있었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년여의 직장생활을 정리했거든요. 덕분에 최근까지도 이래저래 준비해야 할것이 많아서 블로그를 할 겨를이 별로 없었네요. 근황글에서 말씀드렸던 우울증이랄까, 심경의 변화가 커지면서 일을 계속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이 일을 계속해야할 이유가 오로지 돈 뿐이라면 돈을 더 받을수 있는 곳에 가면 되네, 이런 생각도 동시에 들었고요. 보람없는 일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자존감이 자꾸만 낮아져서 더 괜찮은 삶을 위해 결단을 내렸습니다. 일은 일이어도 사람사이의 일이란 복잡한 것이어서 칼처럼 잘라낼 수도 없고 지난 인연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해서 퇴사의 변은 이정도로만 블로그에 올립니다. 


관련글 ▶ 2017/11/18 - 2017년 11월 17일 근황



아무튼 제 나름대로 아무리 검색을 해도, 지인들의 조언을 들어도 구할수 없었던 몇가지 질문과 답변을 이곳에 올려봅니다. 

독일에서 이직을 생각하고 계시거나 준비중이시라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취업비자를 가지고 있고, 취업비자가 발급될때 같이 나오는 종이?에 저희 회사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일하기 때문에 발급해준 워킹비자인거죠. 그래서 이직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오랫동안 걱정했던 것이, 퇴사와 동시에 비자의 효력이 사라져서 바로 한국에 가야하는가? 였어요. 지역마다 담당 베암터(공무원)마다 일을 처리해주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저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만약 퇴사 이전에 새로운 직장을 구한다면, 새로운 계약서를 들고와서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했다는 신고만 하면 비자의 효력은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만약 퇴사 후에 새로운 직장을 찾는 중이라면 퇴사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새로운 계약서를 들고오면 마찬가지로 비자의 효력이 유지됩니다.

-퇴사 전에 미리 회사에서 발급해주는 퀸디궁서류는 이메일이나 팩스등으로 담당 베암터에게 보내도 되고 새 직장의 계약서와 함께 제출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퇴사일부터 재입사일까지의 기한이 3개월이라는 점에 주목해야합니다.

-만약 3개월 이내에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한다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3개월간 머무른뒤에 다시 관광비자로 독일에 입국할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시 3개월 동안 머무를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회사 이름이 적힌 워킹비자는 퇴사와 함께 효력이 없어진다는 소리는 맞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퇴사도 못하고 직장에 잡혀있었던것처럼 느껴졌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위의 몇가지 사실을 베암터와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국이 위처럼 독일에서 비자 최혜우대국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암터가 몇개나라만 이런 혜택을 받을수 있는데 한국도 그중에 하나라며 많은 한국인들이 이런 이직을 상담해 와서 이미 잘 알고있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암트(관공서)에서 밖으로 나오며 한국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며 방방 뛰며 즐거워했습니다. 뭔가 하나의 스트레스가 쑥 빠진 느낌이었거든요. 돈이 걱정되긴 하지만 적어도 세달의 시간이 주어진거니까요. 


참고자료 ▶ 이곳을 클릭하세요



부지런하게 새 직장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얼마전에 포춘쿠키에서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올것이다' 라는 말을 뽑았는데, 신기하게 딱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위에 말씀드린 경우는 저의 경우이기 때문에 메일이나 전화말고 직접 베암터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할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메일과 전화로 상담은 이미 했었지만 위와 같은 명확한 답변은 방문뒤에 제 비자를 보여주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얻을수 있었습니다. 





이직을 위해서는 새로운 계약서가 필요하고, 새로운 계약서를 위해서 당연히 새로운 직장을 먼저 찾아야겠죠. 사실 이미 한번 인터뷰를 본 업체가 있습니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져서 퇴사를 결정하던 날 즈음이었고, 제 정신상태가 평상시 같지 않았지만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오지 않았던 곳이라 낼름 부랴부랴 자기소개서를 썼었습니다. 절실하면 하늘도 듣는다는데 모르겠습니다. 합격여부는 곧 알수 있겠죠. :) 힘든 날 항상 곁에 있어주는 연인 덕분에 나름 따뜻한 겨울입니다. 곧 봄이 올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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