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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관심사/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7 에피소드 2 리뷰 (약스포)

by Ninab 2017. 7. 25.

저번주 일요일에 미국에서 방송된 왕좌의 게임 7 2화를 어젯밤에 봤어요. 역시 기대했던 대로 무언가 빠바방 하고 시작이 되었네요. 매 시즌 매 회마다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들로 꽉꽉 채워왔었는데 에피1에서 갑자기 너무 심심해져서 사실 이게 혹시 간이 덜된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 걱정을 날려주듯 네가 원하는게 이런거였냐며 이것저것 소스를 많이 쳐줬어요. 예이!! 아래 따로 설명하진 않겠지만 전투신이예요 여러분!!! 키스신과 섹스신도 있어요!!! 예이!!! 이거죠, 이거예요!! 그쵸? ㅎㅎ 물론 갸우뚱한 섹스신이었고 만두백개 답답한 전투신이었지만 뭐 어때요 드디어 시작되었는데요~ ^^


1. 여자가 너무 많다

위의 캡쳐만 보아도 여자가 정말 많네요. 크게 대네리스 vs 서세이 대결 구도만 보아도 두명의 여왕의 싸움인데, 대네리스와 함께하는 서세이 복수군단의 우두머리가 모두 여자들이군요. 매력을 뿜어내는 많은 캐릭터들 중 상당수가 여성인 것은 그다지 좋은 구성이 아닌 것 같네요. 뭐든 균형을 적당히 이루고 있어야 고루 조명을 받을수 있는데, 여성캐릭터들이 성장하고 빛을 발할동안 남자들은 모두 죽어나갔고 죽지않은 남자는 도망자나 겁쟁이가 되어버렸거든요. 작가가 여성 캐릭터를 너무 아끼는 나머지 죽일 수가 없었던 건지 남자를 죽이는게 더 짜릿했건지는 좀 더 보면 알수 있겠죠. 어쨌든 가지치기는 좀 필요해 보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희소성도 사실 좀 떨어지죠. 여성 리더라는 타이틀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거기서 주는 특별한 카리스마는 더이상 특별한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2. 거침없이 성장하는 불

정말로 시즌이 더해갈수록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캐릭터예요. 대네리스가 저의 최애 캐릭터라 하는 말이 아니라...ㅋㅋㅋ 그녀가 가장 왕다운 왕이라는데 두발과 두손, 그리고 제 머리카락 모두를 번쩍 들어 동의합니다. 티리온이 핸드로 조언을 해주니, 이제는 더 성장할 구석도 없을 정도로 완벽해 보여요. 특히 존스노우에게 편지를 보내라고 하는 대사에서는 굉장히 짜릿했어요. 이것이 통키 저리가라할 불꽃슛이자 불꽃카리스마다!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불이 이렇게 활활 타는동안 도대체 얼음은 뭘 하는질 모르겠네요. 이것도 약간 실패한 균형잡기 인걸까요? 어쨌든, 거의 발가벗은 상태로 야만인에게 결혼상대자로 적합한지 아닌지 평가 당하던 그 여자는 어디로 가버린걸까요. 매회 가슴을 드러내고 강간당하며 울던 여자가 이제는 거침없이 널 불태워죽일거라며 협박아닌 협박까지 할 줄 아네요. 조금은 아쉽지만, 더 이상 벗지도 않고요.


3. 스노우 스노우 존 스노우

존 스노우의 선택은 항상 옳아요. 그렇지만 주변은 항상 반대하죠. 이번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존스노우가 가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겠어요. 꼭 갈수밖에 없고 만날수밖에 없죠. 언젠가는 만나야하고요. 통치자가 되려거나 왕이 되려는 욕망은 없지만 어느새 그 자리에 올라와 있고, 누군가에게 신임을 얻거나 믿음을 주려고 애쓰지 않는데도 자연스럽게 신망을 얻고있죠. 존 스노우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건 무엇을 선택하느냐 인것 같아요. 항상 많은 고민을 하고 모든 말을 귀담아 듣고 그리고 반대가 있더라도 자신이 믿고 있는 옳은 선택을 하죠. 대네리스가 과거 왕권시대에 가장 걸맞는 왕이라면, 존스노우는 현대 정치인이 닮아줬으면 하는 캐릭터예요. 청렴하고 정의롭고 대의를 지키려고 하죠. 말로 설득하지 않고 선택으로 보여주고요... 제겐 별 매력없는 캐릭터이지만 어쨌든 그러하네요. ㅎㅎㅎ 


4. 불안한 철왕좌

이미 끝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서세이가 만만치 않은 여자임에는 틀림없지만, 대네리스를 이길수 있을까요? 저 왕좌를 지킬수 있을까요? 왕좌의 게임 초반처럼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할까요? 아니면 대네리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가져다 준뒤에 옆치락 뒤치락 하다가 결국 죽게될까요? 제법 그럴듯한 이야기 구조지만, 벌서 시즌은 7이 되었고 남은 시즌은 한개뿐이예요. 겨울이 이미 왔고, 북쪽의 좀비들과 싸우려면 마지막 시즌은 아껴둬야겠죠.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중후반에 끝을 맺는게 확실해 보이네요. 어떻게 죽느냐고 사실 이미 우리 다알고 있지 않아요? 마녀가 이야기 했듯이 남동생에게 죽임을 당하겠죠. 하지만 과연 어떤 남동생일까요? 티리온? 아니면..


5. 설명하자면 길어 

아리아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묻네요. 말하자면 참 긴 이야기예요. 그쵸? 앞에 묻어둔 작은 이야기가 뒷이야기에 끊임없이 소스를 제공하는 왕좌의 게임 구조 특성상 오늘 뿌린 떡밥이 뒷이야기에 계속 나오겠죠.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아리아 어린 시절 친구도 그렇고요. 아주 잠깐 나왔지만, 왜 나왔었는지 나중에 알게 되겠죠. ^^



아... 다음주까지 또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벌써 나온 왕좌의 게임 시즌 7 에피소드 3 예고편 입니다. 아으~~만났네요, 만났어요. 암요, 만나야죠. 그쵸?


 잘어울리는 킷 해링턴 & 에밀리아 클라크 

둘이 사귄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둘의 커플 사진이나 함께 있는 장면이 많이 목격되었으나, 루머라고 함. 현재 킷해링턴은 이그리트로 나왔던 로즈레슬리와 교제중이며, 결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옴.

 

어쨌거나 저쨌거나 현실세계는 현실세계고, 드라마속 세계가 제겐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ㅎㅎ 다음주 월요일 위 커플의 시리즈 내 짜릿한 첫 만남을 기대하며 마칩니당. 담주에 또 리뷰를 쓸 수 있도록 할게요! 저는 사실 아직도 책을 못읽었는데 요즘들어 뽐뿌가 정말 강하게 오네요. 독일어로 읽어야 할지, 한국어로 읽어야 할지 아직까지도 고민중이예요. 가족들이 9월에 독일에 올때 사가지고 와달라고 해야할까요... 하.. 


얼음과 불의 노래 1~5부 전권 세트 (전11권)
국내도서
저자 : 조지 R. R. 마틴(George Raymond Richard Martin)
출판 : 은행나무 200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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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 [깊고끝없을덕질/요즘보는드라마] - 왕좌의 게임 시즌 7 에피소드 1 리뷰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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